드론레이스 월드컵대회' 등 제동 … 공무원 불만 고조
과천시의회가 내년 시 예산을 삭감하자 과천시 공무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과천시의회는 지난 20일 제225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시가 상정한 내년도 예산이 전액 삭감을 결정해 역점사업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삭감된 내역을 보면, 지식정보타운 첨단산업용지에 4차 산업 유치를 위해 선도 사업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해 국비를 확보하고 반영한 '과천 드론레이스 월드컵대회'예산 3억원을 삭감했다.

이 밖에 지능정보도시 원탁토론회 2000만원, 저출산 인식 개선 교육과 저출산 대응 연구 용역비 2100만원, 국가유공자 복지 향상을 위해 추진한 사회공헌 커뮤니티 센터 건립 용역비 3000만원 등이 전액 삭감, 시의 역점 사업에 타격을 받게됐다.

이에 대해 한 공무원은 "시가 헛되이 예산을 쓰는 것도 아니고, 심사숙고 끝에 상정한 것인데 정치적 색깔(?)을 띄고 막무가내식으로 예산을 잘라버린다는 것은 시의 살림살이를 제대로 아는 의원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당 소속 의원이 시장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신계용 시장은 "지난 2015년에도 국비 확보 사업인 승마체험 사업예산을 의회가 삭감한데 이어 또다시 국비가 확보된 드론레이스 월드컵 대회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 너무나 아쉽다"며 "국비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 공무원들의 노고가 수포로 돌아간 것이 안타까움을 넘어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과천=권광수 기자 kskwon@incheonilbo.com